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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allary/Gallary_120 Film

동백, busan

 

 

 

 

 

 

동백, busan, republic of korea 2021.03
Pentax 6x7, SMC 45mm f/4 lens, Sekonic L-558
Panorama kit 135mm , UFX 400 film, ilfosol3 20.2' 10.52 sec SELF DEV



#1 

 집을 내려가는 길, 버스들이 다니는 클 길목의 길가- 아파트 담장 사이로 심어둔 오래된 동백나무 밑으로 많은 동백꽃들이 뭉쳐 이끼 위에 떨어져 있다. 
 비가 와 축축해진 바닥의 이끼 위에서 붉게 물들어 있는 동백꽃들 위로 아직 봉오리가 채 피지도 않은 채 동백들이 피어나고도 있다. 

#2

 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오후, 우산을 들고 사이드로 카메라와 노출계를 호주머니에 꽂아 넣고 동네 한 바퀴를 돌기 위해 나선다. 큰 버스 지나가는 정류장 앞 아파트 사이에는 오래된 동백나무가 꽃망울을 하나둘 터트린 채 큰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바람에 흩날린다.
 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실낱 같은 빛 내림에 꽃은 더욱 반짝이고 이내 노출계를 집어 들고 존 영역을 잡아본다. 다행히 노출계 메모리 기능으로 존 3~4를 맞추어 전체적으로 남기기 위해서 슛-... 첣............ 미러가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는다. 분명 배터리를 확인했을 텐데 배터리가 없다. 
 다시 집으로 배터리를 들고 내려왔다. 다시 슛- +1, 0 -1 브라케팅으로 이 장면들을 남겨둔다. 사실 브라케팅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인화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잡아두는 편이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.

필름 사진, 할 때마다 번거롭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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